신용융자와 반대매매 — 담보유지비율 140%가 무너지는 지점

신용융자와 반대매매 — 담보유지비율 140%가 무너지는 지점

TL;DR

  • 신용융자로 산 주식의 담보비율이 140% 밑으로 내려가면 다음 영업일까지 돈을 채워야 하고, 못 채우면 그 다음 영업일 장 시작 때 강제로 팔린다.
  • 자기 돈 40%에 융자 60%를 섞으면 주가가 16% 빠질 때 담보비율이 140%에 닿는다. 같은 하락이 자기자본에는 2.5배로 돌아온다.
  • 반대매매 수량은 하한가를 기준으로 잡는다. 체결은 그보다 높은 가격에 되므로 부족한 금액보다 많은 주식이 팔린다.

빌려서 사는 두 가지 방법

증권사 돈으로 주식을 사는 경로는 크게 둘이다. 하나는 미수거래, 다른 하나는 신용융자다. 둘 다 레버리지지만 빚이 유지되는 기간과 청산 절차가 다르다.

미수거래는 매수 당일 증거금만 내고 나머지는 결제일에 채우는 방식이다. 주식 결제는 매수일로부터 2영업일 뒤에 끝나므로, 그 사이에 돈을 넣지 못하면 미수금이 된다. 기간을 고를 수 있는 대출이 아니라 이틀짜리 외상에 가깝다.

신용융자는 증권사와 약정을 맺고 기간을 정해 빌리는 대출이다. 만기는 통상 90일 단위이고 요건을 채우면 연장된다. 이자는 보유 기간을 구간으로 나눠 구간마다 다른 요율을 더하는 체차 방식이라, 오래 들고 있을수록 요율 자체가 올라간다. 한 증권사의 공시 예를 보면 1~7일 구간과 90일 초과 구간의 요율 차이가 4%포인트에 가깝다.

구분 미수거래 신용융자
빚의 성격 결제일까지의 외상 약정 기간 대출
기간 매수일 포함 2영업일 통상 90일, 연장 가능
이자 연체 시 연체이자 기간 구간별 체차 이자
강제 청산 기준 결제일 미납 담보비율 미달·만기 미상환
사후 제재 미수동결계좌 30일 약정 해지·한도 축소

미수금을 낸 계좌는 결제일 다음 날부터 30일간 미수동결계좌로 지정된다. 그 기간에는 증거금을 100% 내야 매수할 수 있어 사실상 외상 거래가 막힌다.

담보유지비율 140%가 뜻하는 것

담보비율은 빌린 돈 대비 담보의 값어치다. 계좌에 있는 신용융자 종목 평가액과 예수금, 담보로 잡힌 대용증권을 더하고 미수금을 뺀 뒤 대출금으로 나눈다. 이 값이 증권사가 정한 담보유지비율보다 커야 계좌가 유지된다.

규정상 최소선이 140%다. 종목 위험도나 융자 금액에 따라 증권사가 더 높게 잡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이 비율이 종목별이 아니라 계좌 단위로 합산된다는 점이다. 신용융자, 증권담보대출, 대주가 한 계좌에 섞여 있으면 묶어서 계산한다.

숫자를 넣어 보면 체감이 달라진다. 1만 원짜리 주식 1,000주를 사면서 자기 돈 400만 원에 융자 600만 원을 썼다고 하자.

주가 평가금액 담보비율 자기자본
10,000원 1,000만 원 167% 400만 원
9,000원 900만 원 150% 300만 원
8,400원 840만 원 140% 240만 원
7,800원 780만 원 130% 180만 원

주가가 16% 빠지면 담보비율이 140%에 닿는다. 그 지점에서 자기자본은 400만 원에서 240만 원으로 줄어 40% 손실이다. 빌린 비율이 60%면 손익이 2.5배로 확대되므로, 지수가 흔들리는 폭만으로도 담보 기준선에 닿는다(레버리지 상품의 구조).

부족 통보부터 매도까지의 시간표

담보 부족은 장중 호가가 아니라 종가 기준으로 판정된다. 부족이 확정된 날을 기준으로 다음 영업일까지 추가 담보를 넣어야 하고, 넣지 않으면 그 다음 영업일에 반대매매가 실행된다. 매도 주문은 장 시작 전 동시호가에 들어간다.

구분 기준이 서는 날 메울 시간 매도 시점
미수금 결제일(매수 후 2영업일) 결제일 당일까지 다음 거래일 시초 동시호가
담보 부족 비율 미달일 종가 다음 영업일까지 그 다음 영업일 시초 동시호가
만기 미상환 융자 만기일 만기일까지 다음 영업일

실행일 아침 장이 열리기 전까지 부족액을 입금하면 주문은 취소된다. 반대로 그 시각을 넘기면 가격이 회복됐는지와 무관하게 주문이 나간다.

왜 필요한 것보다 많이 팔리는가

반대매매 수량은 체결 가격을 모르는 상태에서 미리 정해야 한다. 그래서 증권사는 가장 불리한 가격, 즉 하한가를 넣고 수량을 역산한다. 미수금 회수 공식은 부족 금액을 하한가에 수수료·거래세·농어촌특별세를 뺀 계수(0.008)를 반영한 값으로 나누는 형태다.

전날 종가가 1만 원이고 미수금이 100만 원이라면 하한가는 7,000원이다. 1,000,000 ÷ (7,000 × 0.992)를 계산하면 약 144주가 나온다. 다음 날 시초가가 9,500원에 형성되면 144주는 136만 8,000원에 팔린다. 갚아야 할 100만 원보다 36만 원 이상 많이 처분되는 셈이다.

종목을 고를 권한도 없다. 어떤 종목을 얼마나 팔지는 증권사 기준으로 정해지므로, 손실이 큰 종목이 아니라 담보 가치가 큰 종목이 먼저 나가기도 한다.

다른 글이 잘 빠뜨리는 세 대목

첫째, 담보비율은 계좌 전체로 계산된다. 한 종목이 급락하면 그 종목만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계좌에 있는 다른 주식까지 매도 대상이 된다. 신용으로 산 종목이 하나여도 계좌가 통째로 흔들린다.

둘째, 평균 단가를 낮추려 추가 매수하는 대응은 담보비율을 개선하지 못할 때가 많다. 자기 돈을 더 넣어 주식을 사면 담보와 함께 위험 노출도 같이 커지기 때문이다. 비율만 놓고 보면 현금을 입금하거나 일부를 파는 쪽이 계산이 빠르다(평단가 계산기).

셋째, 반대매매는 개별 계좌의 사건인 동시에 시장 지표다. 하락장에서 강제 매도 물량이 몰리면 주가가 더 밀리고, 그 하락이 다른 계좌의 담보비율을 깨 다시 매도를 부른다. 급락 국면에서 신용융자 잔고와 반대매매 금액을 함께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투자자예탁금 읽는 법).

자주 묻는 질문

담보비율이 140% 아래로 내려가면 무조건 팔리는가

아니다. 다음 영업일까지 현금을 입금하거나 대용증권을 추가로 넣어 비율을 회복하면 실행되지 않는다. 보유 주식 일부를 스스로 팔아 대출금을 줄이는 것도 같은 효과다. 자발적 매도는 가격과 종목을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제 매도보다 유리하다.

내 계좌의 담보비율은 어디서 보는가

증권사 앱의 신용·대출 화면에 담보비율과 부족 금액이 표시된다. 종가 기준으로 갱신되므로 장 마감 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증권사마다 기준선과 산식이 조금씩 다르니 약관과 신용거래설명서를 함께 보는 편이 안전하다.

기준선과 절차의 원문은 어디서 확인하는가

금융투자협회 법규정보시스템의 신용거래설명서에 담보유지비율과 임의 상환 절차가 정리돼 있다. 실제 적용 요율과 기일은 거래 중인 증권사 공시가 우선한다.

한 줄로 줄이면

반대매매는 예외적인 사고가 아니라 담보비율이 기준을 밑도는 순간 자동으로 작동하는 절차다. 빌린 비율이 정해지는 순간 얼마나 빠지면 걸리는지도 함께 정해진다(급락 시 거래가 멈추는 규칙).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담보유지비율, 이자율, 반대매매 기일은 증권사마다 다르므로 거래 중인 증권사의 신용거래설명서와 약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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