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추적오차 — 지수와 NAV 사이에서 벌어지는 거리

ETF 추적오차 — 지수와 NAV 사이에서 벌어지는 거리

TL;DR

  • 괴리율은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NAV)에서 벗어난 거리, 추적오차는 NAV가 기초지수에서 벗어난 거리다. 앞은 주문 시점으로, 뒤는 상품 선택으로 줄인다.
  • 추적오차율은 차이의 평균이 아니라 일간 수익률 차이의 표준편차다. 매일 같은 폭으로 뒤처지는 ETF는 작게, 하루는 앞서고 하루는 뒤처지는 ETF는 크게 나온다.
  • NAV와 기초지수의 일간변동률 상관계수가 패시브 0.9, 액티브 0.7 미만으로 3개월 계속되면 상장폐지 사유다. 추적은 상장 유지 요건이다.

한 ETF에 거리는 두 개 있다

ETF 하나에는 숫자가 셋 붙는다. 시장가격, 보유 자산을 평가한 NAV, 따라가기로 약속한 기초지수다. 괴리율과 추적오차는 이 중 서로 다른 두 쌍을 본다.

괴리율은 (시장가격 − NAV) ÷ NAV × 100이다. 호가가 얇은 시간대나 분배금 지급 시기처럼 수급이 쏠릴 때 벌어져, 같은 상품을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파는 결과로 돌아온다 — ETF 괴리율과 iNAV 가이드. 추적오차는 시장가격을 보지 않고 NAV가 기초지수를 얼마나 촘촘히 따라갔는지만 본다.

지표 비교하는 두 값 벌어지는 자리 바꿀 수 있는 것
괴리율 시장가격 ↔ NAV 호가·유동성, 분배금 시기 주문 시점과 호가
추적차이 NAV 누적수익률 ↔ 지수 누적수익률 보수·거래비용 누적 상품 선택
추적오차 NAV 일간변동률 ↔ 지수 일간변동률 복제 방식, 현금, 배당 처리 상품 선택

평균이 아니라 흔들림을 재는 숫자다

추적오차는 펀드 수익률에서 벤치마크 수익률을 뺀 차이의 표준편차로 계산한다. 일간 값은 거래일 수의 제곱근을 곱해 연환산하는데, 한 해 거래일을 몇 일로 잡는지는 자료마다 달라 출처가 다른 숫자끼리는 산출 기준을 먼저 본다.

차이가 늘 같은 방향이고 크기도 일정하면 표준편차는 0에 가까워진다. 아래는 5거래일을 가정한 예시다.

구분 일별 (NAV − 지수) 수익률 차이 추적차이(합계) 추적오차(표본 표준편차)
A 상품 −0.02, −0.02, −0.02, −0.02, −0.02 −0.10%p 0.00%p
B 상품 +0.15, −0.19, +0.12, −0.16, +0.04 −0.04%p 약 0.16%p

A는 누적으로 더 뒤처졌지만 추적오차는 0이고, B는 덜 뒤처졌는데 추적오차가 크다. 두 지표의 순위가 뒤집힌다. 비용 탓에 꾸준히 밀리는 상품은 추적오차로 잡히지 않아, 누적 성과는 추적차이로, 비용은 총보수와 실부담비용으로 본다.

오차를 만드는 다섯 자리

비용. 지수 수익률에는 보수가 반영되지 않는다. 총보수와 매매수수료, 세금, 지수 사용료는 NAV에서만 빠져 추적차이를 한 방향으로 밀어낸다.

복제 방식. 구성 종목을 모두 담는 완전복제, 핵심 종목만 담는 부분복제, 증권사와 스왑 계약을 맺는 합성으로 갈린다. 종목이 수천 개거나 유동성이 낮은 지수는 완전복제가 어려워 샘플링을 택한다. 합성은 복제가 촘촘한 대신 거래상대방 신용위험이 붙고, 스왑 연장이 안 되면 오차가 크게 벌어진다.

배당 처리. 배당 재투자를 전제로 산출하는 TR 지수와 가격 변동만 따르는 PR 지수는 기준선이 다르고, TR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배당을 분배금으로 내주면 전제와 어긋난다. 국내에서도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던 TR 상품 일부가 분배형이 됐다 — ETF 배당 계산기.

현금과 리밸런싱도 들어간다. 지수는 발표된 종가로 즉시 종목을 갈아타지만 펀드는 실제 체결 가격으로 사고팔아 정기변경일 전후에 오차가 커진다 — 리밸런싱 가이드.

마지막은 환율과 파생이다. 환노출은 환율 변동분이 그대로 남고, 환헤지는 헤지 비용과 완전하지 않은 헤지가 남는다(환헤지와 환노출 ETF). 선물 복제에는 롤오버 비용이 붙는다 — 인버스·레버리지 ETF.

추적은 상장 유지 요건이다

거래소는 ETF 1좌당 NAV와 기초지수의 일간변동률 상관계수를 보고, 패시브는 0.9, 액티브는 비교지수 기준 0.7 미만인 상태가 3개월 계속되면 상장폐지 사유로 삼는다. 상장 1년이 지나지 않은 상품에는 유예가 있다.

사유 기준 지속 요건
추적 실패(패시브) NAV·기초지수 상관계수 0.9 미만 3개월 계속
추적 실패(액티브) NAV·비교지수 상관계수 0.7 미만 3개월 계속(1년 미만 유예)
규모 미달 신탁원본액·순자산총액 모두 50억 원 미만 반기 말 관리종목 → 다음 반기 말
합성 거래상대방 인가 취소, 신용등급 투자적격 미달, 순자본비율 100% 미만 순자본비율 3개월
유동성공급자 부재 유동성공급계약을 맺은 LP가 없음 1개월 내 계약 실패

규모 요건의 근거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115조 제1항·제116조 제1항 제6호다. 폐지가 확정되면 전 영업일까지 매도할 수 있고, 들고 있으면 순자산가치에서 비용을 뺀 해지상환금을 받는다 — 관리종목과 상장폐지.

숫자를 어디서 보는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의 ETF 항목에는 추적오차율 추이와 괴리율 추이가 따로 들어 있다. 증권사 앱 종목정보 화면에도 함께 뜨는데, 산출 기간이 화면마다 달라 비교는 같은 화면에서 한다.

다만 실제로 마주하는 폐지의 이유는 추적 실패가 아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한국거래소 자료로 집계한 2018년~2026년 9월 상장폐지 ETF 217개 중 소규모 임의해지가 178개(82.0%), 존속기한 만료가 34개(15.7%), 상관계수 기준 미달이 5개(2.3%)였다. 작은 ETF가 사라지는 경로는 규모 쪽이어서, 추적오차와 순자산총액을 같이 본다.

자주 묻는 질문

추적오차가 가장 작은 ETF가 가장 좋은 상품인가

그렇게 보기 어렵다. 추적오차는 지수를 얼마나 일관되게 따라갔는지를 재는 숫자여서 수익률의 크기를 말하지 않고, 보수가 비싼 상품도 매일 같은 폭으로 뒤처지면 작게 나온다. 누적 격차는 추적차이로, 비용은 총보수로 따로 본다.

괴리율은 큰데 추적오차는 작다고 나오는 경우가 있는가

있다. 괴리율은 시장가격과 NAV 사이의 거리여서 호가가 얇은 시간대나 기초시장과 거래시간이 겹치지 않는 해외지수 상품에서 벌어진다. 그 구간에도 운용은 지수를 따라가므로 추적오차는 작을 수 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데 상품별 수익률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총보수, 복제 방식, 배당 처리, 환헤지 여부, 현금 비중이 상품마다 다르다. 같은 지수라도 TR과 PR은 배당만큼 기준선이 달라 나란히 비교할 대상이 아니고, 상장 국가에 따라 과세까지 갈린다 — 미국 상장 ETF와 국내 상장 해외 ETF 비교.

한 줄로 줄이면

괴리율은 주문 시점으로 줄이는 숫자이고, 추적오차와 추적차이는 상품을 고르는 단계에서 줄이는 숫자다. 지수 이름이 같아도 비용과 복제 방식이 다르면 성과는 갈린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했으며 특정 상품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상장 규정과 과세 기준은 바뀔 수 있으므로 투자 전에 투자설명서와 한국거래소·운용사의 공식 공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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