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 네 마녀의 날은 코스피200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만기가 한 날에 겹치는 3·6·9·12월 둘째 목요일이다. 나머지 달의 둘째 목요일은 옵션만 만기라 풀리는 물량의 성격이 다르다.
- 장 막판에 주문이 몰리는 이유는 파생 포지션의 손익을 확정하는 최종결제가격이 그날 코스피200 최종지수, 즉 현물 시장의 종가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 방향은 정해져 있지 않다. 차익거래 잔고가 청산되면 현물 매도로, 다음 월물로 넘어가면 중립에 가깝게 나타난다. 하락하는 날로 외우는 대신 베이시스와 프로그램 매매 방향을 본다.
네 개의 만기가 한 날에 겹치는 구조
국내 시장에서 코스피200 옵션의 최종거래일은 매월 둘째 목요일이고, 코스피200 선물의 최종거래일은 3·6·9·12월 둘째 목요일이다. 개별주식 선물·옵션도 결제월의 둘째 목요일을 최종거래일로 쓴다. 그래서 분기 끝 달의 둘째 목요일에는 네 상품의 만기가 한꺼번에 도래하고, 여기에 네 마녀의 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른 달의 둘째 목요일에도 옵션 만기는 돌아오지만 선물 최근월물이 함께 끝나지 않아 청산 대상 규모가 다르다.
| 상품 | 최종거래일 | 분기 만기에 겹치는가 |
|---|---|---|
| 코스피200 선물 | 3·6·9·12월 둘째 목요일 | 겹친다(분기물만 상장) |
| 코스피200 옵션 | 매월 둘째 목요일 | 겹친다 |
| 개별주식 선물 | 결제월 둘째 목요일 | 3·6·9·12월물이 겹친다 |
| 개별주식 옵션 | 결제월 둘째 목요일 | 3·6·9·12월물이 겹친다 |
| 코스피200 위클리옵션 | 매주 목요일 | 둘째 목요일 만기물은 상장되지 않는다 |
위클리옵션이 붙으면서 목요일 만기 자체는 흔한 일이 됐지만, 거래소는 월물과 만기가 겹치지 않도록 둘째 목요일이 만기인 목요일물을 상장하지 않는다. 둘째 목요일이 여전히 다른 목요일과 구분되는 이유다. 둘째 목요일이 휴장일이면 최종거래일은 그 앞의 거래일로 당겨진다.
마지막 가격을 현물 시장이 만든다
코스피200 선물·옵션은 실물을 주고받지 않는 현금결제 상품이다. 만기에 남은 포지션의 손익은 최종결제기준가격 하나로 정산되고, 그 가격은 최종거래일의 코스피200 최종지수다. 결제 대금은 최종거래일 다음 거래일에 오간다.
여기서 만기일의 성격이 나온다. 선물·옵션의 마지막 가격을 파생 시장이 아니라 주식 시장의 마감이 결정한다는 뜻이다. 최근월물의 거래는 최종거래일 오후에 먼저 종료되고, 코스피200 지수는 주식시장의 장 마감 단일가매매가 끝난 뒤에야 확정된다. 결제가격에 손익이 걸린 쪽은 그 단일가 구간에 현물 주문을 넣을 유인을 갖는다. 만기일 막판 몇 분에 거래가 몰리는 것은 이 순서 때문이지 특별한 심리 때문이 아니다.
프로그램 매매와 베이시스가 방향을 만든다
프로그램 매매는 여러 종목을 묶어 한 번에 주문하는 방식이고,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를 노리는 차익거래와 바스켓만 사고파는 비차익거래로 나뉜다. 만기일에 문제가 되는 쪽은 차익거래다.
선물가격에서 현물지수를 뺀 값을 베이시스라 하고, 선물이 비싸면 콘탱고, 현물이 비싸면 백워데이션이라 부른다. 선물이 충분히 비쌀 때 기관은 선물을 팔고 현물 바스켓을 사 둔다. 이렇게 쌓인 현물이 매수차익잔고다. 만기가 오면 선물 포지션은 저절로 사라지므로 짝이 되는 현물을 어떻게든 정리해야 한다. 이때 선택지는 두 가지다. 현물을 팔아 잔고를 없애거나, 다음 월물을 다시 팔아 포지션을 넘기는 롤오버다.
어느 쪽을 고르는지는 다음 월물의 베이시스가 좌우한다. 다음 월물이 여전히 비싸면 롤오버가 유리해 현물은 시장에 나오지 않고, 다음 월물까지 싸지면 잔고를 푸는 쪽이 빨라 현물 매도가 나온다. 만기일을 하락하는 날로 외우는 설명이 자주 빗나가는 이유가 여기 있다. 같은 만기라도 베이시스에 따라 결과가 반대로 나온다. 주체별 순매수를 읽는 순서는 외국인·기관·개인 수급 읽는 법에 정리해 두었다.
만기일에 실제로 확인할 것
연구들은 만기일에 거래량과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을 보고하지만, 가격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까지 일정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만기일은 방향을 맞히는 날이 아니라 수급이 집중되는 날로 다루는 편이 맞다.
| 확인 항목 | 어디서 보나 | 무엇을 읽나 |
|---|---|---|
| 차익·비차익 프로그램 순매수 | 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증권사 프로그램매매 화면 | 매수차익잔고가 풀리는 중인지 유지되는지 |
| 최근월물·차근월물 베이시스 | 선물 시세 화면 | 다음 월물이 비싸면 롤오버, 싸지면 청산 압력 |
| 장 마감 단일가 예상체결 | 15시 20분 이후 호가창 | 마지막 구간에 쏠리는 방향과 수량 |
| 지수 정기변경과 겹치는지 | 거래소 공지, 지수 발표 일정 | 편입·제외 매물이 더해지면 물량이 커진다 |
| 거래대금 수준 | 시장 요약 화면 | 평소 대비 얼마나 늘었는지로 과열 정도를 가늠 |
원자료는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과 한국거래소의 파생상품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분기 만기일이 지수 정기변경과 가까운 달에는 두 수급이 겹치는데, 그 구조는 코스피200·코스닥150 편입 효과에서 다뤘다. 만기일 거래대금이 평소보다 몇 배로 뛰는 것 자체는 거래대금으로 장세 읽는 법의 신호와 구분해서 봐야 한다. 만기 물량은 방향성 자금이 아니라 계약을 정리하는 기계적 주문이기 때문이다.
자주 묻는 질문
네 마녀의 날에는 주가가 내리나
내리는 날로 고정돼 있지 않다.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되면 현물 매도가 나와 지수가 눌리고, 다음 월물로 넘어가면 그런 매물이 나오지 않는다. 만기 전날까지의 베이시스와 프로그램 매매 누적 방향을 보고 판단할 문제이며, 과거 만기일의 등락만 모아 규칙을 만드는 방식은 근거가 약하다.
장기 투자자도 만기일을 피해야 하나
보유 종목을 만기일 때문에 정리할 이유는 없다. 다만 그날 새로 사고팔 계획이 있다면 마감 직전 시장가 주문은 피하고 지정가나 분할 주문으로 나누는 편이 낫다. 마지막 단일가 구간은 기계적 물량이 가격을 흔들 수 있는 자리다.
위클리옵션 만기도 같은 영향을 주나
영향의 크기가 다르다. 위클리옵션은 만기까지 남은 기간이 짧아 개별 만기일의 미결제약정 규모가 월물보다 작고, 선물 만기가 함께 끝나지 않으므로 차익거래 잔고를 정리하는 압력도 생기지 않는다. 분기 만기일과 같은 선상에 놓고 볼 대상은 아니다.
한 줄로 줄이면
네 마녀의 날은 값이 내리는 날이 아니라 파생 손익을 확정하는 가격이 현물 종가에서 정해지는 날이므로, 베이시스와 프로그램 매매 방향으로 물량이 청산 쪽인지 롤오버 쪽인지를 먼저 확인한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했으며 특정 종목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상품 명세와 매매 제도는 바뀔 수 있으므로, 거래 전 한국거래소의 상품 안내와 거래하는 증권사의 공지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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