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와 대출금리 — 점수가 금리에 닿는 한 칸과 올리는 순서

신용점수와 대출금리 — 점수가 금리에 닿는 한 칸과 올리는 순서

TL;DR

  • 신용점수는 대출금리 전체를 정하지 않는다. 금리를 쪼개면 점수가 닿는 곳은 가산금리 안의 위험 프리미엄 한 칸이다.
  • 다섯 평가 항목 중 당장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연체 해소와 카드 한도 대비 사용 잔액이다. 신용거래 기간은 시간만 쌓인다.
  • 이미 받은 대출은 점수가 올라도 금리인하요구권을 넣어야 금리가 다시 계산된다.

등급에서 점수로 바뀐 뒤 달라진 것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21년 1월 1일부터 개인 신용평가에서 1~10등급 산정을 멈추고 1~1000점 신용점수만 산정하는 점수제로 전면 전환했다. 등급제에서는 같은 등급의 상위에 있는 사람도 등급 전체와 같은 대우를 받았다.

점수를 산출하는 곳은 개인신용평가회사다. 국내에서 주로 쓰이는 곳은 NICE평가정보와 KCB 두 곳이고, 수집 자료와 항목별 비중이 달라 같은 사람의 점수가 다르게 나온다. 금융회사는 평가사 점수를 그대로 쓰지 않고 자체 심사 기준을 함께 적용하므로, 점수가 올랐는데도 금리나 한도가 그대로인 경우가 생긴다.

점수를 만드는 다섯 항목

평가사가 보는 항목은 상환 이력, 부채 수준, 신용거래 기간, 신용거래 형태, 비금융 정보 다섯이다. 항목별 비중은 회사마다 다르고 공개된 수치도 자료마다 엇갈리므로, 비중 대신 각 항목이 무엇을 보고 얼마나 빨리 바뀌는지를 구분해 둔다.

항목 보는 것 바뀌는 속도
상환 이력 연체 발생과 해소 여부 연체는 즉시 반영, 회복은 느리다
부채 수준 대출 잔액, 카드 한도 대비 사용 잔액 상환하면 비교적 빠르다
신용거래 기간 카드·대출 개설 이력과 이용 기간 시간만 쌓인다
신용거래 형태 고금리 대출·단기카드대출 등 어떤 금융을 쓰는지 몇 달 단위
비금융 정보 통신비·건강보험료·국민연금 납부 실적 제출하면 반영

부채 수준에서 걸리는 것은 잔액의 절대 크기보다 비율이다. 카드 이용한도 대비 사용 잔액이 높거나 고금리 대출 잔액이 늘면 점수가 내려간다. 신용거래 기간은 돈으로 당겨올 수 없어, 오래된 카드를 전부 해지하면 평균 거래 기간이 줄어든다.

점수가 금리에 닿는 경로

은행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는 구조로 계산된다. 기준금리 자리에 흔히 들어가는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이고, 은행연합회가 매월 15일 잔액 기준과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공시한다. 가산금리에는 업무원가와 위험 프리미엄이 들어가며, 차주의 신용도와 담보에 따라 달라지는 쪽이 위험 프리미엄이다.

구성 요소 정하는 쪽 신용점수의 영향
기준금리(코픽스 등) 시장 조달 비용, 은행연합회 공시 없다
가산금리 중 업무원가 은행 내부 원가 없다
가산금리 중 위험 프리미엄 차주 신용도·담보 종류 직접 반영된다
우대금리 급여이체·자동이체·카드 실적 등 조건 없다(조건 충족으로 확보)

점수를 올렸는데도 금리가 내려가지 않는 국면이 있다. 기준금리가 오를 때는 위험 프리미엄이 줄어든 폭이 조달 비용 상승분에 묻히기 때문인데, 그 경로와 시차는 기준금리와 주식에 정리했다. 금리를 움직이는 것이 점수라면 빌릴 금액을 막는 것은 규제 비율이어서 DSR·LTV·DTI를 함께 보고, 월 상환액은 주택담보대출 계산기로 확인한다.

점수가 선을 넘는 지점

점수는 연속된 값이지만 제도는 그 위에 선을 긋는다. 점수제 전환을 알리며 정리된 기준에서 신용카드 발급은 NICE 680점 이상 또는 KCB 576점 이상, 햇살론 같은 서민금융상품 지원 대상은 NICE 744점 이하 또는 KCB 700점 이하로 제시됐다. 이 숫자는 제도상 기준선일 뿐 금융회사별 승인선이 아니고 정책에 따라 바뀐다.

연체 기록은 갚은 날부터 기간이 시작된다

연체는 남는 기간이 길고, 그 기간을 연체한 날이 아니라 해소한 날부터 센다. 갚지 않으면 기간이 시작되지 않는다.

정보 종류 등록 기준 신용평점 활용 기간
단기 연체(평가사 수집) 10만 원 이상 5영업일 이상 변제 후 3년(사유별 상이)
장기 연체(한국신용정보원 등록) 100만 원 이상 3개월 이상 해제 후 5년
공공정보(세금 체납 등) 체납 등록 상환 후 3년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조정 확정 2년
개인회생·파산면책 결정 등록 등록 후 5년

등록 기준이 금액과 영업일 수로 정해져 있다는 사실은 뒤집어 읽을 여지를 준다. 기준에 닿기 전에 갚으면 평가사 수집 대상이 되지 않으므로, 자동이체 계좌의 잔액 관리가 첫 줄이다.

올리는 순서

조치를 효과가 큰 순서로 늘어놓으면 네 단계다. 앞 단계를 비워 두면 뒤 단계의 가점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첫째, 연체를 없앤다. 다른 어떤 조치도 연체 기록 위에서는 효과가 작다. 둘째, 카드 이용한도 대비 사용 잔액을 낮춘다. 리볼빙은 법정 최고 금리에 가까운 이자가 붙고 장기간 쓰면 평가에도 불리하므로 먼저 정리할 항목이다. 셋째, 통신비·건강보험료·국민연금을 6개월 이상 성실히 납부한 실적을 평가사 누리집이나 앱으로 직접 등록한다. 신용거래 이력이 짧은 사회초년생에게 특히 유효하다. 반영 폭은 개인 이력에 따라 달라지므로 몇 점이 오른다는 숫자는 근거가 아니다.

넷째, 점수가 오른 뒤 기존 대출에 금리인하요구권을 넣는다. 금융감독원 안내 기준으로 취업·승진·재산 증가·개인신용평점 상승 등 신용상태 개선이 인정되면 신청할 수 있고, 금융회사는 접수한 날부터 10영업일 이내에 수용 여부와 사유를 알려야 한다. 증빙자료가 필요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인하되지 않을 수도 있다. 여유 자금을 상환과 저축 중 어디에 넣을지는 계산기 모음으로 비교해 가늠한다.

자주 묻는 질문

신용점수를 자주 조회하면 점수가 내려가는가

본인이 직접 조회하는 것은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짧은 기간에 조회 기록이 몰리면 이상 거래 점검 차원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설명이 있다. 본인 조회와, 여러 금융회사에 동시에 대출을 신청해 쌓이는 심사용 조회는 다르다.

신용카드를 아예 쓰지 않으면 점수가 높게 유지되는가

그렇지 않다. 신용거래 기간과 형태를 평가하는 구조이므로 거래 이력이 없으면 평가할 자료가 부족해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한도 안에서 적정하게 쓰고 연체 없이 갚는 쪽이 유리하다.

NICE 점수와 KCB 점수가 다르면 어느 쪽을 봐야 하는가

둘 다 본다. 수집 자료와 항목 비중이 달라 점수 차이가 생기고, 금융회사마다 주로 참고하는 평가사가 다르다.

한 줄로 줄이면

신용점수는 대출금리 전체가 아니라 가산금리 안의 위험 프리미엄 한 칸을 움직인다. 연체를 없애고 카드 사용 잔액을 낮추고 비금융 정보를 제출한 다음, 금리인하요구권을 넣는 단계까지 끝내야 이미 받은 대출의 금리에 반영된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특정 금융상품의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신용평가 항목과 제도상 점수 기준은 평가사·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으므로, 실제 신청 전에 금융감독원과 각 개인신용평가회사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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